면허를 따고 정확히 4년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면허 따고 한두 번 운전했다가 차 접촉사고 났거든요. 그 이후로는 완전히 안 했습니다. 차 안에만 앉으면 손이 떨렸습니다.
가장 크게 후회한 건 사고였습니다. 차 수리비도 나갔지만 심리적인 충격이 더 컸어요. 남편은 "괜찮아, 누구나 하는 실수야"라고 했지만 저는 계속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차를 다시 탈 생각만 해도 공포심이 올라왔거든요.
지난 겨울, 아이 학원이 많아지면서 남편이 "네가 운전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때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운전연수를 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화성 남양읍에 사는데 화성 지역 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사고 경험이 있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상황에서 오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안심이 됐어요. 가격은 3일 9시간에 40만원이었습니다.
첫 날은 화성 남양읍 골목길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일단 차 안에 앉는 게 중요합니다. 천천히 익숙해지세요"라고 하셨어요. 처음 10분은 차 밖으로 나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믿고 다시 차를 탔어요. 이번에는 차를 움직였습니다. 시속 10km 정도로 매우 천천히 말이에요.
처음 15분간 천천히 다니다 보니까 손이 조금씩 떨리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속도를 20km로 올려볼까요?"라고 했을 때 "네,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할 수 있었어요.
오후에는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화성 남양읍 근처의 넓은 도로였는데 처음엔 떨렸어요 ㅠㅠ 선생님이 "천천히 오른쪽 주행로에 있으세요. 다른 차가 들어올 때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을 주행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정말 뿌듯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복잡한 도로를 돌아봤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도 했고 우회전도 했어요. 가장 무서웠던 건 좌회전이었습니다. 맞은편 차들이 오는 게 보이니까 매번 기다려버렸거든요.

선생님이 "신호가 초록불이면 맞은편 차들은 이미 멈춰있다는 뜻입니다. 안전하게 들어가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이 말을 떠올리면서 여러 번 시도하니까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후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화성 남양읍 근처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이었는데 선생님이 "주차도 중요한데 이게 안 되면 운전이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했어요.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5번이나 빼고 다시 들어갔거든요. 선생님이 관찰력이 정말 뛰어나셔서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2번에 성공했어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라고 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전에 가까운 운전을 했습니다. 아이 학원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거든요.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은 도로였는데 선생님이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아이 학원 앞에 도착해서 주차할 때 선생님이 "이제 혼자 해도 괜찮습니다. 처음 주에는 아주 가까운 곳만 다니시고 점점 범위를 늘려가세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처음으로 혼자 아이를 데리고 학원에 갔습니다. 손이 조금 떨렸지만 공포심은 예전 같지 않았어요. 주차할 때도 선생님 말씀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했더니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개월이 됐는데 매주 3~4번은 운전합니다. 아이 학원도 혼자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있어요. 심지어 지난주에는 친구들이랑 드라이브도 다녀왔습니다.
40만원이 처음엔 좀 비싸다 싶었지만 이제는 정말 잘 써서 기쁩니다. 사고 트라우마로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올바른 지도와 따뜻한 말씀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이 경험으로 깨달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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