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5년 동안 단 한 번도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곧 운전하겠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점점 더 겁이 났거든요. 매일 아침 회사를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30분을 기다렸다가 출근했습니다. 여름에는 햇빛에 타 죽을 지경이었고, 겨울에는 추위로 발톱이 까질 정도였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야근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밤 9시, 10시가 되면 버스 노선도 줄어들고, 혼자 서 있는 정류장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옆 팀 직원들이 자차로 출퇴근하는 것을 보면 진짜 부러웠습니다. 특히 신입 때는 야근이 잦아서 매일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올해 회사 인근인 화성 화산동으로 오피스텔을 이사했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차로 12분이라고 부동산에서 설명했거든요. 이사 당일부터 남편이 계속 '이제 운전할 거지?'라고 물었습니다 ㅋㅋ 그때는 웃고 넘어갔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막 불안했습니다.
화성 화산동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도 많고,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었어요. 가격 비교를 해보니 10시간 기준 대략 40만원대에서 50만원대였습니다. 저는 결국 45만원 짜리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내 차를 타고 다닐 거니까 내 차에 적응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약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전화 한 통화로 일정을 정했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 9시에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강사분이 미리 문자로 자세한 설명을 보내주셔서 준비하기가 수월했어요.

첫 번째 수업 날 아침, 정말 손가락이 떨렸습니다. 5년 만에 핸들을 잡는 거거든요. 강사분이 오셨을 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정말 오래되었고 떨리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웃으면서 '대부분 다 떨리세요, 괜찮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처음 30분은 화성 화산동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출발했습니다. 핸들 잡는 법, 엑셀과 브레이크 위치 확인, 기어 조작법을 다시 배웠습니다. 제2종 면허 실기시험 때는 했던 건데, 5년이 지나니 전부 어색했거든요. 선생님이 '여기서 조급해하면 안 돼요, 천천히 생각하고 움직이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파트 단지 외부 도로로 나갔습니다. 화산동 근처 큰 도로인 신포로 쪽으로 나갔는데, 처음 신호등 앞에서 정지했을 때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옆에서 지속적으로 지도해주셨어요. '신호 보기, 확인하기, 출발하기 이 세 가지만 순서대로 하세요'라고요.
1일차 마지막은 우리 회사 건물 앞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직장과 가까운 도로가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신호를 4번 받았는데 4번 모두 성공했을 때 느낌이 달랐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자신감이 생겼어요.
2일차에는 화성의 더 큰 도로에서 진행했습니다. 차선변경이 가장 큰 주제였어요. 옆 차가 있을 때 내가 들어갈 자리가 정말 있는지 판단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함께 보는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먼저 사이드미러 확인, 그 다음 헤드 턴해서 옆 확인, 그 다음 차선변경'이라고 반복해서 가르쳐주셨어요.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형마트 지하주차장 연습입니다. 화성 화산동 근처 마트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후진 주차가 정말 안 되더라고요. 좌우 거리감이 완전히 안 잡혔습니다.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3번 다시 빼고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3번째에는 감이 와서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3일차는 완전히 다른 수업이었습니다. 실제 내 출근 경로를 그대로 운전했거든요. 우리 집 오피스텔에서 출발해서 화산동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지나고, 신포로를 따라 내려가서 신호 4개를 받고, 우리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에 직접 주차했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차가 좀 많았는데 오히려 실전 연습이 돼서 좋았어요.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했을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말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다만 처음 일주일은 신경 쓰면서 천천히 운전하시고, 2주 정도 지나면 완전히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라고요. 그 말씀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3일 10시간 과정 비용은 총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나가던 버스비, 택시비를 생각하면 이건 정말 아깝지 않은 지출이었어요.
운전연수 끝난 지 이제 3주째입니다. 매일 아침 내 차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화성 화산동 오피스텔에서 집을 나설 때 그 시간은 정말 소중합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내 속도로, 내 시간대로 이동하는 자유가 느껴져요. 야근이 있어도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밤 11시에 퇴근해도 차를 타고 12분이면 집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여유입니다.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매일 조급했는데 이제는 정말 여유로워졌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진정으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혹시 화성 화산동에서 직장 다니면서 운전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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