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년 동안 장롱면허를 유지했던 사람입니다. 대학교 때 면허는 땄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운전한 적이 없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운전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자동차 자체가 무섭더라고요.
특히 30대가 되니까 이것도 학습해야 할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자기 차로 다니는데, 저는 버스와 지하철만 이용했거든요. 남자친구도 '이 정도면 배워야 하지 않냐'고 했고요. 결정적으로는 회사에서 야외 미팅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된 거예요.
화성 봉담읍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알아봤습니다. 4일 집중 코스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거든요. 가격은 10시간에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한 주일이 아니라 4일에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심리적으로도 빨리 끝내고 싶었거든요.
첫날 오전 10시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제가 '면허를 따고 한 번도 못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그렇다면 정확히 제가 해줄 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이 어떤 이유로든 좋았습니다. 화성 봉담읍 주택가에서 출발했는데, 가장 먼저 한 건 기초 중의 기초였어요.
핸들을 잡는 방법부터 시작했어요. 10시와 2시 위치에 손을 올려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다음은 미러 조정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와 룸미러의 각도를 정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저는 이런 디테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첫날 처음 1시간은 정말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30분은 그냥 주택가에서 일직선으로 가고, 30분은 천천히 우회전을 해봤거든요. 선생님이 '너무 빨리 배우려고 하지 마세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초를 다지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했습니다.
둘째 시간부터 조금씩 커진 도로에 나갔습니다. 화성 봉담읍에서 좀 더 큰 도로로요. 사거리를 만났을 때가 정말 떨렸어요 ㅋㅋ 신호를 봐야 하고, 다른 차도 봐야 하고, 보행자도 봐야 하니까요. 선생님이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천천히 해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때 조금 편해졌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맞은편 차를 봐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정확히 못 잡겠더라고요. 선생님이 '맞은편이 정지했을 때, 그리고 신호가 맞을 때 천천히 들어가면 돼요'라고 정확히 설명해주셨어요. 그렇게 3번 정도 반복하니까 조금 감이 왔습니다.
첫날 마지막 시간은 주차를 배웠습니다.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거든요. 선생님이 '평행주차는 나중에 배우고, 먼저 일반적인 주차부터 해봅시다'라고 했어요. 주차 공간에 차를 맞춰 넣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ㅠㅠ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앞 차와의 거리, 옆 차와의 거리, 뒤의 거리까지 다 신경 써야 하는데 이게 한 번에 안 됐어요. 선생님이 '처음엔 이렇게 어렵다. 그래서 연수가 있는 거다'라고 해주셨을 때 좀 위로가 됐습니다.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는데, 4번째에 겨우 성공했어요.
둘째 날은 첫날과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조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화성 청계동 쪽의 더 큰 도로에서 연습했거든요. 4차선 도로였는데 차도 많고 복잡했어요. 선생님이 '어제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이지만,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차선변경을 배웠는데, 이것도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요. 옆차선에 다른 차가 있을 텐데 그걸 피해서 들어가야 하니까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백미러, 그리고 몸을 돌아서 본다. 세 가지를 다 해야 안전해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니까 조금 감이 생겼어요.
둘째 날 오후는 주차 집중 시간이었습니다.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이었거든요. 평행주차가 처음 나왔는데 정말 난감했어요. 후진만 해도 어려운데, 동시에 핸들을 꺾어야 하니까요. 선생님이 '처음은 모두 이렇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막 자신감이 안 생겼습니다.
처음 5번은 완전히 실패했어요. 뒤 차가 눈치 봐주기를 바라며 다시 빼고 들어가기를 반복했거든요 ㅠㅠ 그런데 6번째부턴 감이 좀 왔습니다. 선생님이 '뒤를 자주 보고, 이 정도 각도일 때 핸들을 이렇게 꺾으면 들어가요'라고 정확히 가르쳐주셨거든요. 그 이후론 거의 성공했어요.
셋째 날은 제가 실제로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회사까지의 코스를 선택했어요. 화성 청계동 집에서 출발해서 화성 근처 회사까지 가는 코스였거든요. 약 20분 거리인데, 신호도 있고 회전도 있는 현실적인 경로였어요.
선생님이 옆에서 '어제까지 배운 모든 걸 쓸 거니까 조심스럽게 해요'라고 했을 때 정말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하다 보니까 머리로는 처음이지만 손과 발이 반응했어요. 신호를 볼 때 어디를 봐야 하는지, 차선변경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게 몸에 배어있더라고요.
회사 앞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주셨을 때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6년을 못 했던 걸 4일 만에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넷째 날은 복습의 날이었습니다. 화성 청계동에서 출발해서 여러 코스를 다니며 그동안 배운 모든 걸 정리했어요. 신호, 차선변경, 주차, 우회전, 좌회전 모두요. 마지막에 선생님이 '당신은 충분히 운전자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비용 48만원은 처음엔 많이 드는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건 '자유를 사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이 4일로 인해서 6년을 못 한 운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됐는데,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회사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주말에는 시외로도 나갑니다.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충분히 자신감 있게 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로, 정말 받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공포증이 있던 사람도 4일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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