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9년 만에 탈출한 화성 산척동 자차운전연수 후기

강**

운전면허를 딴 지 벌써 9년이 흘렀습니다. 면허증은 신분증 역할만 꾸준히 해왔거든요. 은행 갈 때, 핸드폰 본인인증 할 때 들고 나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솔직히 운전을 한다는 건 제 인생에 없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전 남편 차를 타고 화성 산척동 근처를 지나갈 때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좌회전하는데 옆 차와 살짝 긁혔거든요.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그날부터 뭔가 달라졌습니다. 운전대 잡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운전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차에 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다른 차들이 자꾸 날 향해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 버스와 지하철만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아이 때문에 생겼습니다. 유치원은 관계없는데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학원이 늘어날 텐데, 남편이 거의 매일 야근하다 보니 제가 데려다줘야 했습니다. 버스로 왕복 30분이 걸리는 학원을 매번 버스로 가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엄마는 운전 못 해?" 하고 물었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 트라우마를 이유로 아이한테 미안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요. 결심했습니다. 이번엔 꼭 극복하겠다고요.

네이버에서 '화성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있었는데 가격도 다양했습니다. 4일 코스는 35만원부터 55만원 사이였습니다. 여러 곳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화성 산척동에 있는 곳이 가장 가까웠습니다.

화성운전연수 후기

자택 방문 수업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는 내 차로 배우기로 선택했습니다. 내가 몰 차에서 배워야 나중에 그 차로 자신감 있게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실제 내 차의 사이즈, 무게감, 핸들 감도를 배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4일 12시간 코스에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3년 동안 느꼈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남편도 "받아야지, 이러다 평생 버스만 탈 거야" 하며 응원했습니다.

첫 날 아침, 선생님이 집 앞에 오셨을 때 정말 긴장했습니다. 할아버지 같으신 선생님이셨는데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천천히 가면 돼요"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1일차에는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미러 조정, 시트 조정, 핸들 높이 조정부터 차근차근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진짜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대충 넘어가서 나중에 어려움을 겪어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다음 집 앞 이면도로에서 직진 연습을 했는데 정말 조심스럽게 시작했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부분은 차선변경이었습니다. 화성 산척동 큰 도로로 나갔을 때 선생님이 "이제 왼쪽으로 차선변경 해볼까요" 하셨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봐요, 백미러도 꼭 확인하고, 깜빡이를 먼저 켜요" 하면서 차근차근 짚어주셔서 겁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차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차선에만 집중하세요" 이 말씀이 정말 도움됐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양옆으로 다른 차들이 지나가니까 처음엔 떨렸습니다. 옆 차가 접근하면 자꾸 핸들을 비틀고 싶은 본능이 생겼거든요. 선생님이 "차선이 정해져 있으니 차선 안에서만 움직이세요. 다른 차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우리는 우리 길을 갈 거예요" 라고 차분하게 말씀하셔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화성운전연수 후기

3일차 오전에는 화성 산척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양쪽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혀서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아이고 이거 진짜 망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선생님은 인내심 있게 "괜찮습니다. 천천히 또 해봅시다" 하셨습니다.

마침내 4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흰 라인이 어느 정도 보이는 순간 핸들을 꺾으면 되더라고요 ㅋㅋ. 선생님이 "이제 감이 오고 있어요. 계속 하다 보면 자동으로 돼요. 주차는 정말 횟수가 중요합니다" 라고 하셨을 때 진짜 희망이 생겼습니다.

3일차 오후부터는 실제 아이 학원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 신호등도 여러 개 있고 사거리도 여러 개 있는 코스였습니다. 처음엔 떨렸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좋아요, 정속으로 가세요. 신호등이 노란색이면 멈추세요" 이렇게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생각보다 잘 갔습니다.

4일차는 아이를 실제로 데리고 가는 리허설을 했습니다. 아이가 "엄마 운전이다!" 하면서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그때 제 마음은 철렁철렁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선생님이 옆에 계셔서 그래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아이가 있으니까 더 조심스럽게 운전하게 되더라고요.

연수가 끝나고 오늘로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아이를 데리고 학원을 왕복합니다. 처음엔 손도 떨리고 가슴도 철렁했는데 이제는 꽤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가장 신기한 건 3년 전의 트라우마가 많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제 차에 타는 게 무섭지 않습니다.

48만원이라는 비용을 생각할 때, 그 돈이 정말 가치 있다고 느껴집니다. 3년 동안 느꼈던 답답함, 스트레스, 죄책감을 생각하면 확실히 좋은 투자였습니다. 화성 산척동에서 받은 연수 덕분에 저는 다시 도로 위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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