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원 등원 때문에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전까진 남편 차를 얻어 타서 다니거나 택시를 타곤 했는데, 진짜 답답하더라고요.
매일 아침 7시 50분에 강남구 테헤란로 유치원 정문 앞에 도착해야 하는데, 남편 퇴근 시간과 겹쳐서 자꾸 늦어지곤 했어요. 아이가 "엄마는 왜 안 와?"라고 물어볼 때마다 마음이 철렁했어요 ㅠㅠ
그래서 이참에 제대로 배우기로 했어요. 혼자라도 아이를 데려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터넷에서 강남구 운전면허 학원을 검색해봤는데,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강사 평가도 읽어보고 위치도 고려해서 강남역 근처 학원에 등록했어요.

학원 원장님이 "아이 등원 때문에 오신 분들 많아요. 보통 3주 정도면 충분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희망적이었어요.
울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첫날 차는 마티즈였어요. 작은 차라서 조종이 편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핸들만 잡아도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천천히 출발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아무리 천천히 해도 뭔가 빨리 가는 것 같은 거예요. 강남역 뒷골목부터 시작했는데, 가는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틀째는 영동대로에 나갔어요. 차가 많으니까 더 떨렸죠. 강사님이 "옆차선이 비었어요. 신호 대기할 때 조금 앞으로 진출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손발이 안 맞았어요 ㅠㅠ
대구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날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핸들 감각이 이상했어요. 강사님이 웃으시면서 "괜찮아요. 처음이니까. 그 정도면 완벽한데요"라고 하셨거든요.
사흘째부터 확 달라졌어요. 손이 자연스러워지고 도로가 덜 무섭게 느껴졌어요. 한남대로로 나갔을 때 신호 대기 중에 옆에 탄 강사님이 "여기서 차선변경 한번 해볼까요?"라고 했는데, 어... 정말 처음이었거든요.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지금! 이 순간이야"라고 외치셨고, 생각보다 부드럽게 들어갔어요 ㅋㅋ
또 다른 날은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그때 강사님이 "젖은 도로에서는 브레이크가 덜 먹혀요. 더 길게 봐야 해요"라고 가르쳐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쏘나타를 끌고 나갔을 때 손에 땀이 났어요. 하지만 강사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다 떠올랐어요.
지난주 월요일 아침, 아이를 직접 유치원에 데려다줬어요. 아이가 "엄마 운전하는구나!" 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때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요즘은 아이 등원 외에도 마트도 가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혼자 가요. 예전처럼 시간에 갇혀 있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운전이 얼마나 어려울까 봤는데, 배우다 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아이 등원을 혼자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자유로울 줄 몰랐거든요. 같은 상황의 다른 엄마들도 꼭 배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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