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놓고 3개월 동안 주차장에만 세워뒀어요. 남편이 타라고 사준 건데 무서워서 못 탔거든요. 남편이 옆에서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한 번 해보니까 서로 싸우게 되더라고요 ㅋㅋ
'거기서 왜 안 꺾어!' '소리 지르지 마!' 이러다가 10분 만에 집에 돌아온 적이 두 번이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 연수를 받기로 했어요.
자차로 연수 해주는 곳을 찾았는데 빵빵드라이브가 방문으로 와서 제 차로 해주더라고요. 화성 집 앞까지 오신다기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날 강사님이 제 차를 보시더니 먼저 차 기능부터 파악하셨어요. 차마다 버튼 위치가 다르잖아요. 와이퍼, 전조등, 비상등 위치를 저한테 하나하나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제 차인데 저도 몰랐던 기능이 있었어요. 사이드미러 접는 버튼이 어디 있는지 3개월 동안 몰랐거든요 ㅠㅠ 강사님이 '주차할 때 접으면 좁은 데서 안 긁혀요' 하셨습니다.
1일차에는 화성 아파트 단지 안에서 천천히 돌았어요. 제 차 크기에 대한 감을 잡는 게 먼저라고 하셨거든요. 차 앞이 어디까지인지, 옆이 얼마나 나와 있는지 이런 걸 콘 세워놓고 연습했어요.
근데 아파트 단지에서 다른 차가 지나가길래 좀 당황했어요. 강사님이 '오른쪽으로 붙어서 멈추세요' 하시는데 어디까지가 오른쪽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사이드미러 보는 법을 다시 배웠습니다.
2일차에는 동네 도로로 나갔어요. 화성 쪽 이면도로에서 시작해서 점점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내 차니까 핸들 감각이랑 브레이크 감이 그대로 남아서 좋더라고요. 학원 차로 배우면 나중에 내 차에서 또 적응해야 하잖아요.

강사님이 '자기 차로 배우는 게 제일 빨라요, 차마다 브레이크 밟히는 느낌이 다르거든요' 하셨는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
2일차 후반에 제 차 사이드미러 각도를 다시 맞춰주셨어요. 제가 너무 차 옆면만 보이게 해놨었거든요. 강사님이 '차 옆면은 아주 조금만 보이게 하고 나머지는 뒤쪽 도로가 보여야 해요' 하셨습니다. 미러 각도 바꾸니까 차선 변경할 때 확실히 잘 보이더라고요.
3일차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제 차가 SUV라서 좀 큰 편인데 후진 주차가 어려웠습니다. 강사님이 제 차 후방카메라 가이드라인 보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가이드라인 빨간색이 주차선에 닿으면 멈추는 거라고 하셨는데 이거 알고 나니까 한결 쉬워졌습니다. 여섯 번 만에 반듯하게 세울 수 있게 됐어요.

4일차에는 좀 먼 거리를 다녀왔어요. 화성에서 동탄 쪽 대형마트까지 왕복으로 갔는데 큰 도로도 있고 좁은 골목도 있어서 종합 연습이 됐습니다.
마지막에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 혼자 세워봤는데 한 번에 됐어요. 강사님이 '이제 잘하시는데요'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연수 끝나고 바로 다음 날 혼자 마트 갔어요. 주차도 스스로 했고요. 3개월간 주차장에서 먼지만 쌓이던 차가 드디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매일 몰아요. 차가 있으니까 생활 반경이 넓어지더라고요. 예전엔 버스 노선 안에서만 다녔는데 이제는 가고 싶은 데 다 가요.
자기 차 있는데 운전 못 해서 세워두고 계신 분들, 자차 연수 진짜 추천이에요. 내 차로 배워야 나중에 바로 탈 수 있어요. 학원 차랑 내 차는 진짜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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